6살 아들 도시락, 급식없는 호주 초등학생 도시락 이야기_1월 첫번째 주

6살 아들이 첫 프렙을 갔다. 호주에서는 1학년이 되기전 프렙이라고 해서 예비학교생활을 시작하는데 똑같이 8:50분 등교해서 2:50분 하교를 한다.

도시락은 총 3번을 나눠서 먹게 되는데, 아침 과일먹는 시간, 오전11시쯤 티타임, 그리고 점심에 런치타임이 있다.

아침엔 과일로만 따로 컨테이너 박스에 담아서 주면 학교 도착하자마자 아기토끼들 마냥 웅얼웅얼 먹고있는 친구들이 있다. 특히 테오네 반에는 당근을 너무 좋아하는 친구 릴리가 있는데 당근을 너무 좋아한다며 우와앙 하면서 통채로 씹어먹고 있다. +ㅅ+ 

첫 주, 첫 도시락은 나도 처음이라 무조건 많~이 챙겨주면 좋은 줄 알았다.

나중에 뒤로 갈수록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야심차게 준비한 첫째 날

무려 3컨테이너를 색깔별로 샀는데 (거진 100불을 썼다지..)

정말 비추이다. 뚜껑도 열기 힘들고 칸막이가 없어서 이건 도시락통인지 레고통인지 자아를 알 수 없는 아이다.

첫날이라 흰밥을 잔뜩 싸줬다.

 

- 흰밥, 구운스팸,청포도, 사과, 삶은계란,콘샐러드,드라이망고, 칩스

 

둘째 날

레고도시락을 과감히 생략하고 보온이 뛰어난 스텐레이스 도시락으로 변경

메뉴는 별반 차이없으나 엄마가 좀 신경썼어 라는 느낌으로 꾸며봤다.

 

- 흰밥,레고모양 계란지단, 소시지 플라워, 청포도, 누텔라스틱, 사과,바나나

셋째 날

배가 좀 고팠다는 둘째날 피드백에 과감히 탄수화물 가득 준비했다.

이날은 스미글에 가서 도시락통을 또 새로 샀다지 

토스트, 삶은계란,코코볼, 당근, 포도, 망고, 와플, 쿠키, 크래커

 

넷째 날

인스타에 올렸더니 다들 프렙 애기한테 왜 이렇게 과하게 먹이냐는 댓글에 소심해져서....

-볶음밥, 미니머핀,크래커, 당근, 오트밀쿠키,망고 ,수박,쨈샌드위치

다섯째 날

가장 좋아하는 김밥과 치킨핑거,코코볼,망고, 수박으로 마무리!

 

첫 주에 도시락통을 매일 바꿔가면서 테오의 취향을 알아보는 한 주였다.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